박근혜 대통령이 사면, 복권되셨습니다. 문재인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일테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 사면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하는게 죄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를 다 떠나서 차갑고 옹색한 구치소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셔도 되어 마음이 놓입니다. 모쪼록 박근혜 대통령께서 건강 회복에만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몇일 전 태블릿PC에 관한 황당한 소식을 여러분도 접하셨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 놀아난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탄핵의 시발점이 된 태블릿PC, 최순실씨는 본인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검찰은 이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증거라며 법원에 제출했고 재판에서도 최순실씨의 소유라는 것을 근거로 형사처벌이 이뤄졌습니다.

최순실씨의 법률대리인인 이동환변호사가 "재판이 끝났으니 증거물을 되돌려달라"고 하자 검찰은 이제와서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소유임이 확인되지 않고 실사용자라는 사실도 확인이 안된다"고 합니다. 조작의 대가를 치르려니 멍청해진건지 뻔뻔한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진실은 단순명료합니다. 반면, 거짓은 진실처럼 포장을 해야하니 복잡합니다.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형량이 20년이든 30년이든 개의치 않는다"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시간을 벌어주신 만큼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어그로 끌고 쇼만 할게 아니라 제대로 싸워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5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역할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그분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