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인이여 양승동 사장 퇴진을 위해 연대하자
- 양승동 사장 취임 2년에 부쳐


2년이 훌쩍 지났다. 양승동 사장 취임 2년. 그동안 뭐했고 어떤 평가를 받나?

첫 번째, 양승동 사장 체제는 ‘무능한 경영진’이란 평가를 받는다.

약 천억 원대 규모인 경영적자가 단 2년 만에 발생했다. 누구 책임인가? 결국 경영진의 책임 아닌가? 일반 사기업 같았으면 벌써 CEO는 해고일테다. 결론은 무능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양승동 사장 체제는 ‘프로그램의 경쟁력도 부실’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KBS뉴스9>의 시청률은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급락했다. 이른바 ‘뜨는 프로그램’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문재인 정권 편향적인 방송을 양산하면서 국민들과 광고주들에게 어떤 소구력이 있겠는가? 그러니 광고가 수주될 리 있겠는가? 市場의 광고주들은 바보가 아니다.

세 번째 양승동 사장 체제는 ‘과거와의 전쟁’만을 일삼은 건 아니었던가?

<진실과 미래위원회>라는 사실상 ‘보복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전임 사장 시절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던가? 문재인 정권 차원의 정치 슬로건인 ‘적폐청산’이란 구호를 들고 들어왔다. 이를 가지고 KBS 직원들에게 온갖 낙인을 찍으며 난리를 피웠다. 전임 사장 시절 열심히 일했던 동료직원들이 그리도 밉던가? 그래서 지난 2년간 과거와 싸워보니 어떠한가? 후련한가? 원한이 시원하게 풀렸는가? 그럼 이제 KBS를 살릴 미래비전은 보이는가? 안보일 것이다. 지난해 양승동 사장 스스로 강조한 ‘축적의 법칙’을 제 스스로 무너뜨리니 미래비전을 마련할 ‘미래 설계능력’이 나올 리가 없다.  

양승동 체제는 왜 이 모양일까?

첫째 양승동 사장 체제는 ‘민주노총 권력의 바지’이기 때문이다.

양승동 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人의 장막을 한 번 보라. 거의 대부분이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 노조 출신들이다. 민주노총 권력의 바지라는 평가가 결코 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지향하는 KBS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나? 지난 2년 KBS의 경영성적표를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둘째 양승동 사장 체제는 그래서 ‘國民 우선’이 아니라
‘민노총’ 우선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산하에 정치위원회를 두고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하는 국내 左派세력의 핵심조직이다. 민주노총은 언론노조를 매개로 KBS본부노조(속칭 제2노조)와 연결되어 있다. KBS본부노조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산별노조)의 지침을 따른다.

셋째 국민이 주인인 KBS가 민노총 정치투쟁의 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KBS의 모든 리소스와 프로그램은 순수한 의미에서의 國民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총동원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듯하다. KBS본부노조는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도모한다는 정의당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총선 KBS는 현재 총선방송에선 여당을 비호하고 야당 조지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의 눈엔 주사파 운동권이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우호 세력으로 보이고 전통적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은 눈엣가시처럼 보이는 것 아닌가? 그러니 <KBS뉴스9>에선 선거보도 꼭지수를 줄이거나 뉴스 말미에 총선 아이템을 배치해 시청자들을 정치에 무감각한 ‘정치 허무주의 세력화’ 시키는 듯하다. 그 결과  KBS라는 우리의 일터는 어떻게 변했는가?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문화적 투쟁의 일개 진지로 추락한 건 아닐까? 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SBS본부, 한겨레 본부 등등등 처럼 말이다.  

그럼 앞으론? 양승동 취임 2년. KBS인은 앞으로 무얼 해야 하나?

첫째 민노총만을 國民으로 대접한다면 양승동 체제는 퇴진해야 한다.

KBS의 미래가 뻔하기 때문이다.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KBS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다 공영방송이 사회주의식 ‘공공방송 연대’가 되는 그 날 이들은 KBS를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는 ‘공공방송 시장 재정비’를 위한 포석을 두기 시작했다. 양승동 체제는 언론노조의 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즉각 퇴진해야 한다.

둘째 이를 위해 KBS인들은 反 양승동 세력 연대로 뭉쳐야 한다.

소속조합과 직종, 근무연수와 상관없이 지금 뭉쳐야 한다. 양승동을 몰아내지 않으면 내 가족과 이 나라를 살리는 건전한 일터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反 양승동 연대로 뭉치자.

셋째 反 양승동 세력은 모든 국민을 시청자로 모시는
한국방송 KBS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제4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한지 오래다. 그런데 아직 한반도에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 자본가 계급과 독점자본주의 타도 등을 외치는 세력이 건재하다. 마치 명분에만 목 매달았던 구한말 위정척사파의 환생을 보는 듯하다. 수구 좌파 올드 보이들의 처절한 마지막 몸부림을 보는 듯하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럼 새로운 KBS 부활의 길이 열릴 것이다. KBS인의 운명은 국민을 소중한 시청자로 모시는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의 모든 시청자가 우리의 주인이다. 그가 노동자이든 기업가이든, 교사이든 학생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상관없다. 모두가 우리의 국민이고 공영방송 KBS의 소중한 시청자다.

KBS인이여. 初心으로 돌아가 KBS의 숙명을 회복하자. 이를 위해 양승동 퇴진 세력화를 다 같이 도모하고 합심하자.

2020년 4월 9일
KBS 공영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