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이준석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위 징계 절차가 정치적으로 진행됐고 원칙없이 정해진 징계수위"라고 말했습니다. 징계 의도는 반민주적이고 징계 과정 또한 '당대표 축출이라는 목적에 눈이 멀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윤리위가 개시된 이유와 본질은 '이준석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인데 본인의 이러한 잘못은 쏙 빼놓고 여전히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의 대표에 있던 자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면 당대표로 복귀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우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자성의 시간을 가지며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대표라는 직을 가졌던 사람에 걸맞은 태도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도리어 이준석은 중징계를 받은 다음날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만남 신청을 받겠다, 몇 명이 신청했다, 자신의 이동 경로까지 SNS로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기자들에게 소스를 주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플레이까지 이어갔습니다.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비대위로 전환되어 당대표직을 뺏기게 되자 이제 당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걸면서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핵관 운운하며 윤리위까지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없고 자신은 무조건 억울하며 윤리위 징계 과정은 불공정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준석은 "국민의힘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입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부터 새누리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과 지금의 국민의힘이 없었다면 이준석의 정치인생 10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준석이 정치에 입문한 2011년부터 비대위로 활동하도록 해줬고 노원병에서 출마하도록 2번이나 공천을 줬지만 낙선하였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받았던 공천까지 3번 출마했지만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 마이너스 3선 이준석을 당대표까지 시켜주며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게 해준 정당이 ‘국민의힘’입니다.
그런 이준석이 "국민의힘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모르고 미래에 충실하지 않은 정당'으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게다가 '민족주의와 전체주의, 계획경제 위주의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며 자신이 몸 담았던 정당을 부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저런 이준석이 보수 정당, 집권 여당의 대표였다는 것이 수치스럽습니다. 그리고 저 자가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도록 방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실망하게 되고 무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모든 언론이 이준석 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이핵관들은 여전히 당직을 유지한 채 앞다투어 종편방송과 라디오 방송에 나가 이준석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플레이는 국민들에게는 지저분한 당권싸움으로만 비춰질 것입니다.
당원과 국민들은 언제까지 이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까!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 법령 제3절 제20조(징계사유) 6항에는 <징계 후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부디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에서는 이번 이준석의 망발을 방관하지 말고 더욱 중한 징계를 내려서, 이준석의 보수 갈라치기, 보수 궤멸 시도로 인해 당원과 국민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겠기에 본 징계 청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