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자유대한호국단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한동훈’ 명의의 게시글과 관련해 피해자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로 고발장을 접수하였고, 불과 이틀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는 경찰이 사건을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19일에는 ‘진은정’ ‘진형구’ 등 한동훈 당시 당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한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진행했었다.

문제의 게시물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을 근거 없이 비방하는 동시에, 한동훈 당대표를 추켜세우며 당정 간 갈등을 부각시켰다. "건희는 개목줄 채워서 가둬놔야 돼"(2024.8.18)와 같은 저급한 표현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단순한 익명 글쓰기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책임 회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 실명 인증이 필수인 당원게시판에서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비방글이 올라왔음에도 "익명게시판인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한동훈 전 당대표의 말대로라면 그와 그의 가족들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여야 한다. 그렇다면 마땅히 진상을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건을 덮고 문제 제기를 차단하려 했으며, "건건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사안을 가볍게 넘겼다. 이 모순된 태도는 오히려 한 전 대표와 그 가족들이 당게 조작 사건에 직접 연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당원게시판 조작 사건이 드러난 직후,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사건은 여론의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국회에서 이재명과 다정히 악수하는 장면은 당원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결국 그는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려 했으며, 아홉 달이 지난 지금 새 지도부의 출범과 함께 이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게 조작 사건은 결코 일시적 해프닝이 아니라, 국민의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이며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명분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내부의 배신자들이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 여론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놀아난 결과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고립되었다. 지금 윤 대통령 부부가 구속까지 몰린 것 또한, 당이 병들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원게시판 조작 사건은 대통령을 흔들고 당을 무너뜨리며,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은 지금까지 이를 방치하거나 은폐해 왔다. 이제 새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 즉각 당무감사를 실시해 서버를 전면 조사하고 모든 로그 기록을 확인하여 작성자를 특정해야 한다. 악의적 여론 조작에 가담한 자들은 반드시 고발해 책임을 물어야 하며, 언론과 결탁한 내부 분탕 세력 또한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자는 공범이며, 결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동훈 당게 게이트는 단순한 내부 잡음이 아니다. 이는 당정 간 갈등을 조장하고, 대통령을 고립시키며, 자유대한민국의 민주적 질서를 흔든 명백한 범죄다.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 묻혀있던 이 사건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 새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국민의힘이 자정 능력을 회복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2025년 9월 3일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