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항쟁 8주기를 맞으며... 2017년 열사들의 희생과 2025년 국민의 각성이 하나가 될 때, 자유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자리한 안국역 앞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故 김완식, 故 김주빈, 故 김해수, 故 이정남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화염병도 죽창도 없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염원으로 평화롭게 뜻을 표출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간절한 바람은 이정미, 김이수, 이진성,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조용호 등 8인의 헌법재판관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이 판결은 법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격변을 초래했고, 많은 이들에게 "거짓 촛불"에 의해 법치와 양심이 무너졌다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집권했고, 이후 사법부, 언론, 교육, 입법부가 점차 장악당하며 "문재인 5년 강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은 2017년 3월 10일 그날의 결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3·10 항쟁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담긴 날입니다. 당시 시청 앞 애국텐트에서 봉사하며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했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휘어진 태극기 깃대봉, 낡은 서적, 지하철 가이드북, 초콜릿, 안경집, 약봉투, 지팡이, 방한용 장갑 등 손때 묻은 소지품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자유와 정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과 열망의 증거였습니다. 저는 새벽녘 고요한 텐트 안에서 그 유품을 정리하며 목 놓아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왜 잊혀져가는 죽음을 붙잡고 있느냐?" 저의 답은 분명합니다. 故 김완식, 故 김주빈, 故 김해수, 故 이정남 열사를 비롯한 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은 우리를 이 기억 속에 머물게 합니다. 잊고 싶지 않습니다. 잊지 않아야만 합니다.

2025년 3월, 우리는 8년 전의 일을 또다시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다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가 처한 위기를 국민이 알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스스로 체포를 감수하며 국민에게 뜻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들은 대통령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고, 반대한민국 세력들이 저지르는 불법적인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최근 호국단 유튜브 채널의 ‘3·10 영상’에는 "죄송하다, 그땐 몰랐다, 이젠 2030이 싸우겠다"는 댓글이 넘쳐납니다. 8년 전의 아픔을 돌아보며 각성한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말합니다. "돌아온 거면 그걸로 됐다. 우리가 누린 자유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길 바라며 길거리로 나왔다. 그 마음 알아주면 된다." 좌파들이 갈라치기한 세대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열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3·10 항쟁 8주기를 맞아, 우리는 이 치욕의 날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과거의 아픔과 분노를 잊지 않을 때만이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1. 역사의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2017년 3월 10일의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기록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습니다. 정의로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3.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열사들의 이름과 염원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3·10 항쟁은 끝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우리의 싸움입니다. 2017년의 비극을 되새기며, 2025년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과거 열사들의 희생과 오늘 국민의 각성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자유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자유시민과 함께 이 뜻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 3월 10일
자유대한호국단 단장 오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