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린 사진들은 8년 전 집회 모습입니다.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촛불은 광화문 광장에 한정되었지만, 태극기는 시청 앞에서 숭례문까지 빽빽했습니다. 우리는 촛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 믿었기에 한겨울 꽁꽁 언 발로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켰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소리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온통 촛불에만 초점을 맞췄고, 태극기 집회의 규모와 열기는 외면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고 말았습니다.

8년 전의 언론 환경과 지금의 언론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중동과 종편을 비롯해서 여전히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아스팔트에 모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세 과시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집회에 참여했다는 자기만족으로 그쳐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행동은 반드시 효과를 가져와야 하고, 원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끼리만 성토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집회에 참여하되,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필요한 곳에 항의 전화를 걸고, 전단지도 배포하고,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남기며,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응원 화환을 보내거나, 반미 활동(주한미군 철수, 사드 반대 등)에 가담한 자들 혹은 반미주의자들이 주최하는 집회 참여자들을 CIA에 신고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좌파 인사 중 미국 시민권자나 유학 중인 자녀가 있다면, 이들의 추방을 촉구하는 신고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단, 우리는 그들과 달라야 합니다. 무지성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근거 없는 비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주장을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정의로운 분노와 열정을 사랑합니다. 지치지 않고 함께 노력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