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관련 추가 고발에 대한 입장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11일 1차 고발장(당게 작성자 한동훈)을 제출했고, 13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어 19일에는 2차 고발장(당게 작성자 진은정 외 4명)을 접수했으며, 오늘 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받습니다.

먼저,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고발했다는 식의 제목을 단 기사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 점을 바로잡습니다.

저는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누가 당심(당원의 의견)을 조작했는가’라는 점입니다. 이는 명백히 악의적인 여론 조작 문제입니다.


▪ 여론 조작의 흔적
고발장 작성을 위해 자료를 검토하던 중, 기존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좌파 세력의 전형적인 행태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과거 문재인 지지자들, 이른바 ‘문꿀오소리’나 ‘대깨문’으로 불리던 집단의 방식과 매우 흡사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 좌파 세력이 침투했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게 합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원들 중 상당수는 당원 게시판의 존재조차 모르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당원 게시판은 하루 몇 개의 글만 올라올 정도로 조용했으며, 대부분 당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은 탈당하라’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게시글 작성이 하루 3개로 제한된 지난 9월 10일 이후,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과 동일한 작성자 이름으로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2~3분 간격으로 같은 시간대에 작성되었으며, 이는 누군가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며 글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조작된 여론이 국민 눈높이인가?
더 큰 문제는 당원 게시판의 글과 동일한 내용이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조직적인 여론 조작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현재도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특정 댓글을 베스트로 만들기 위해 좌표를 찍는 여론 조작 사례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갈등을 부각시키고, 당내 혼란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해칩니다. 당원 게시판의 문제의 글들은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가 마치 다수 당원의 의견인 것처럼 왜곡되었고, 이는 언론과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여론으로 둔갑해 확산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던 한동훈 대표의 ‘국민 눈높이’가 이러한 조작된 의견에 기반한 것이라면, 대다수 국민들은 이를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자정 능력은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길
이번 사건을 통해 누가 이러한 악의적인 여론 조작을 주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보수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모르면서 인물만 추종하는 행태는 보수우파 진영에서 용납될 수 없습니다. 과거 아이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방식이 정치인에게로 옮겨간 이러한 행태는 보수의 가치와 철학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경찰의 강제수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몇 분이면 해소될 수 있는 의혹을 오히려 부풀리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비상식적입니다.

실명 인증을 거쳐야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당원 게시판에서,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와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로 작성된 윤 대통령 비방글이) 익명 처리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매우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당원 게시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도 괜찮다는 뜻입니까?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당심 조작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게시판 관리자는 이를 알고도 방치한 것입니까?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글은 빠르게 삭제하면서 이에 분노한 당원과 당사무실 직원 간의 녹취가 떠도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한동훈 대표는 "건건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는 평소의 한동훈 대표와 괴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당대표 본인 및 가족과 동명이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덮으려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낼 열쇠는 한동훈 대표가 쥐고 있습니다. 우파는 좌파와 달리 자정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당원게시판 여론조작’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속히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2024년 11월 22일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